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경기에서 3점슛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관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열리게 된 남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선수들의 정확한 슛 감각과 덩크슛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부문별 콘테스트 역시 오랜만에 팬들을 찾아갔다.
3점슛 콘테스트는 올스타전 시작에 앞서 예선을 펼쳤다. 13명의 선수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준결승과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4명의 선수가 올스타전 1쿼터 종료 후 진행된 준결승에서 결승 티켓을 가렸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 초반 무서운 슛 감각을 자랑한 것은 허웅(29·원주 DB)이었다. 허웅은 예선에서 17점을 넣어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도 똑같이 17점을 넣어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인삼공사·12점)을 가뿐히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맞선 상대는 이관희였다. 예선을 14점(2위)으로 통과한 이관희는 준결승에서 12점을 기록해 최준용(서울 SK·7점)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관희와 허웅 모두 높은 슛 정확도를 지닌 선수들이라 치열한 결승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승부는 의외로 쉽게 갈렸다. 먼저 공을 던진 허웅이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여 12점에 그쳤다. 반면 이관희는 점차 손끝의 감각이 살아났다. 결승에서 가장 높은 기록인 19점을 넣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경기에서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한 하윤기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스타전 전반전이 끝난 뒤에는 국내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의 덩크슛 콘테스트가 열렸다. 괴물 신인 하윤기가 화끈한 덩크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 캐릭터 ‘헐크’로 변신한 그는 셔츠를 찢으면서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하윤기는 원 핸드 덩크를 성공한 뒤 허훈(KT)과 최준용 등의 도움을 받아 고난도 덩크를 시도했다. 백보드 모서리를 맞히는 동료들의 패스가 정확하지 않아 원하는 덩크슛을 완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온 힘을 실은 파워 덩크로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이관희는 상금 2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 하윤기도 200만 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덩크슛을 하기 전 역기를 들며 등장한 최주영(대구 한국가스공사)은 ‘덩크 퍼포먼스’를 수상해 100만 원을 받았다. 외국인선수 부문에선 스펠맨이 덩크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구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