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특별한 이정표를 세웠다. 월드컵 지역예선부터 본선까지 책임질 사상 최초의 외국인 지도자다. 아직 본선까지 적잖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신변에 영향을 끼칠 만한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에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출전할 전망이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시리아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20(6승2무)을 쌓아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0회 연속,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행이다.
러시아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 22일 신태용 감독(현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이로써 힘겨운 지역예선 여정을 온전히 책임진 최고의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한국의 월드컵은 예선, 본선 감독이 따로’라는 당혹스러운 농담이 있을 정도로 그동안 끝까지 압박을 이겨낸 지도자는 거의 없었다. 1998프랑스월드컵 당시 차범근 감독,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군 허정무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예선 및 본선을 모두 책임진 ‘유이’한 인물들인데, 모두 국내 지도자들이다.
2014브라질월드컵 때는 최강희 감독이 최종예선을 소화한 뒤 본선은 홍명보 감독(현 울산 현대)이 맡았다. 러시아월드컵 때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독일)이 최종예선 막판 신 감독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했다. 2006독일월드컵 때도 조 본프레레 감독이 2차 예선 막판부터 최종예선까지 이끌었음에도, 역시나 본선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상 네덜란드)이 지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반면 벤투 감독은 4년의 시간을 꾸준히 한국축구와 함께했다.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이미 최장수 국가대표 사령탑에 이름을 올린 그는 부임한지 벌써 3년 5개월을 훌쩍 넘어섰다. 이보다 앞선 기록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대표팀을 이끈 슈틸리케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다. 벤투 감독이 암초를 만나지 않고 카타르로 향하면 부임기간은 1500일을 넘기게 된다.
성적도 대단하다.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2-0 승)을 시작으로 이번 시리아전까지 41차례 A매치에서 27승10무4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74골을 뽑고 25골을 내줬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또 어떤 상황에 처하든 일정 수준의 성과를 냈다.
재임 초기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이 좌절돼 거센 비난을 받았음에도 벤투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고집했고, 그 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으로 여론을 바꾼 뒤 월드컵 최종예선 호성적으로 주위의 모두를 우군으로 만들었다.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또 가장 중요한 월드컵 본선이 기다리고 있으나 벤투 감독의 어제와 오늘은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 이후 대개는 실패로 끝난 외국인 사령탑 계보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김신영, 故 전유성 공로상 대신 받았다…“직접 받았으면” 송은이 눈물 [MBC 방송연예대상]](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9302.1.png)

![이름 내건 박서진, 13년 감동의 서사…첫 전국투어 서울 공연 성료 (종합)[DA:리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7350.3.jpg)



![‘쌍둥이맘’ 한그루, 달라진 얼굴…살 빠졌나? 리즈 경신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1086.1.jpg)
![함소원·진화, 반복되는 재결합 언급…“우리는 왜 돌아갈까” [SD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9172.1.jpg)
![원진서 아찔 비키니 후끈…♥윤정수 사로잡았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2286.1.jpg)

![한보배, 배우 잠정 은퇴→내년 3월 결혼 “8년 연애”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9004.1.jpg)
![방탄소년단 뷔 오늘(30일) 생일…아이돌픽 이벤트 주인공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7075.1.jpg)
![뉴진스 완전체 불발…어도어, 다니엘 손절+법적대응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7998.1.jpg)
![아이들 민니, 멤버도 놀란 비키니 사진…압도적인 자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1172.1.jpg)
![모모랜드 주이, 침대 위 산타걸…한층 성숙해진 분위기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0989.1.jpg)
![로운, 플러스타 주간 투표 전체 1위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7216.1.jpg)




![김희정, 운동복 자태도 남달라…건강미 넘치는 바디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26/133045716.1.jpg)



![쌍둥이맘 맞아? 한그루 비키니, 탄탄한 애플힙 자랑 ‘부러워’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9045.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