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왼쪽), 김하경. 스포츠동아DB
오미크론 변이의 습격으로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가 10일간 중단되기 전까지 가장 화제를 모은 팀은 IBK기업은행이다. 개막 이후 갈 곳을 잃고 방황하던 팀이 5라운드부터 환골탈태했다. 최근 5연승이다.
외국인선수를 바꾸고 주전 세터를 정리한 것이 전부지만, 똑같은 선수들이 마음을 달리 먹고 전혀 다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배구는 멘탈과 팀워크의 스포츠이고, 감독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해준 IBK기업은행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김하경(26)의 급성장이다. 세터는 발전속도가 느리고 경험이 필요해 육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아니었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2개월여 만에 전혀 다른 세터로 진화했다. 지금 많은 팀의 비주전 세터들은 김하경에게 찾아온 변화의 원인이 궁금할 듯하다.

IBK기업은행 김하경. 스포츠동아DB
레전드 세터 출신의 감독은 V리그 데뷔 이후 6년간 눈에 띄지 않았던 김하경을 새로운 세터로 만들었다. 기술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스텝이다. 공의 밑으로 파고들어 패스를 연결하려면 발이 빨라야 한다고 말하지만, 스피드보다 중요한 것은 스텝이다. 김 감독은 김하경의 스텝을 교정했고, 그 덕에 패스는 반 박자 빨라졌다.
또 다른 변화는 생각 바꾸기였다. 어쩌면 기술보다 중요했다. 그동안 김하경은 동료 선수들, 특히 ‘언니’들의 사인에 따라 공을 연결했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을 지적했다. 세터가 먼저 사인을 내라고 했다. 그래야 사인 미스가 줄고, 실수하더라도 배우는 것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터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면, 성공과 실패의 경험도 쌓인다. 반면 동료 공격수의 사인대로만 공을 올리다 보면, 책임감이 떨어지고 경험이 줄어 발전의 기회도 사라진다.
김 감독은 교통정리도 해줬다. “앞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인은 세터가 낸다. 그것을 따르고, 혹시 연결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언니들이 빨리 움직여서 해결하고 세터의 사기를 올려주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공을 올릴 때마다 내심 언니들의 눈치를 살폈던 김하경은 그 뒤 눈에 띄게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왼쪽), 김하경. 스포츠동아DB
이전에는 훈련시간이 끝나면 코트를 떠났던 김하경이 최근에는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남아서 개인훈련을 반복했다. 주도적 학습의 결과는 곧 드러났다. 팀의 연승으로 자신감을 쌓더니 10일 GS칼텍스전에선 눈에 띄는 장면을 몇 차례 보여줬다. 5연승을 이끈 그날 2세트에 김하경은 상대의 서브가 네트를 넘어오자 즉시 손가락 4개를 펴고 사인을 냈다. 25-26에선 백A 속공 패스로 김수지의 득점을 도왔다. 이날 속공 16개를 시도해 10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무려 62.5%였다. 한 달 전 8연패의 사슬을 끊고 승리를 따냈던 날 감독의 격려에 통곡했던 선수가 아니었다. 이제는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속공이 편해졌다”고도 말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 붙으면 패스가 반 박자 더 빨라질 것이다. 아직도 중요한 순간에는 패스에 자신이 없고 훈련과 실전의 차이가 있지만, 이번 시즌을 보내고 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매력적 세터로 변신한 김하경은 이번 시즌 인생의 로또를 맞았다. 정말 사람 팔자는 모를 일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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