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첸코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푸틴 대통령 비난 게시물.
진첸코는 24일(한국시간) 푸틴의 군사작전 선포 소식을 접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푸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러시아어로 “블라디미르 푸틴에 가장 아프고 괴로운 죽음이 찾아오기를 바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게시물은 사라졌다.
이에 진첸코는 인스타그램 측이 검열을 강화해 무단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 측은 25일 “진첸코의 ‘고의 삭제’ 주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보도했다.
진첸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펴기 전인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 지도 모양에 곳곳의 풍경이 담긴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문명화된 세계는 모두 내 나라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뒤로 물러선 채 내 생각을 알리려고 노력할 수는 없다”며 각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호소했다.
이어 “내 나라가 이 사진 속에 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내가 세계의 경기장에서 지키는 나라, 우리가 발전시키려는 나라, 국경이 침범되지 않고 유지돼야 하는 나라”라면서 “내 나라는 우크라이나인의 것이며,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썼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서 2015년부터 48경기에 출전했다. 러시아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6년부터 맨체스터 시티에 몸담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