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앞둔 롯데 마무리 김원중, 부상 털고 돌아올까?

롯데 김원중.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29)이 부상 이후 첫 실전에 나선다.


롯데 퓨처스(2군)팀은 2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동의대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 김원중의 등판도 예정돼 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훈련 도중 늑골 피로골절 부상을 입은 그는 1개월여 재활 끝에 최근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17일 시범경기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는 2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 퓨처스팀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김원중은 이때 불펜 피칭을 한 차례 더 소화하고 실전에 나선다.


래리 서튼 감독은 23일 동의대전이 김원중의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를 확인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본다. 그는 김원중이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서는 만큼 경기 후 몸 상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향후 시범경기에서 2, 3번 정도 등판할 계획도 세웠다. 마찬가지로 어떤 변수도 생기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현재 부상 선수들 중 김원중의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가장 크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서 김원중의 역할은 매우 크다. 마무리투수로 전향한 첫해였던 2020년 58경기에서 5승4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94,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1경기에서 4승4패35세이브, ERA 3.59, WHIP 1.2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롯데의 구단 역대 한 시즌 세이브 2위 기록이었다.

김원중의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는 마운드 구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 시즌 최준용의 역할을 고민하는 롯데는 김원중의 컨디션에 따라 필승조를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서튼 감독은 새로운 필승조 후보들도 미리 계산해둔 상황이다. 무엇보다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있어야 한층 유연한 구상이 가능하다. 23일 동의대전이 중요한 이유다. 앞서 김원중은 스프링캠프 당시 “부상 관리에 더욱 신경 쓰면서 더욱 안정적인 투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며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다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