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오타니 쇼헤이(28)가 지난해와는 달리 타자보다 투수에서 나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향상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각)까지 시즌 6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32 1/3이닝을 던지며, 3승 2패와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7개와 46개.
반면 타자로는 32경기에서 타율 0.258와 6홈런 21타점 24득점 33안타, 출루율 0.317 OPS 0.76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타격 성적이 투구 성적을 끌어가는 모양새였다면, 이번 시즌 초반에는 반대의 상황이다. 오타니의 투구는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
오타니는 큰 부진을 겪은 4월 텍사스 레인저스전 3 2/3이닝 6실점을 제외하고는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는 것.
또 최근 4경기에서는 24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이에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8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SNS 계정을 통해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오타니는 지난해 평균 95.6마일이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97.2마일을 기록 중이다. 1마일 이상 상승한 것.
또 포심 패스트볼의 헛스윙률은 20.8%에서 25.8%로 상승했고,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비율 역시 55%에서 65.1%로 올라갔다.
물론 지난해 기록과 이번 시즌 초반의 기록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체력 문제 등으로 시즌 종반 구속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하고 종종 ‘공이 날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오타니가 이점만 보완하면 투수로 사이영상에도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