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파스 꺾은 키리오스, 또 라켓 패대기…‘악동’ 기질 재현

입력 2022-06-16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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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오스가 서브를 받기까지 너무 시간을 끈다며 경고를 한 주심과 말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닉 키리오스(세계65위·호주)가 또 사고를 쳤다. 세트를 빼앗기자 라켓을 바닥에 내리쳐 부수는가 하면, 시간 지연을 이유로 경고를 준 심판과 언쟁을 벌였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키리오스는 15일(현지시간) 독일 할레의 OWL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테라 보르트만 오픈(ATP500·잔디코트) 단식 16강전에서 2번 시드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에 2-1(5-7, 6-2, 6-4) 역전승 했다.

키리오스는 이날 경기력 보다 감정을 그대로 발산하는 ‘악동’기질 때문에 더욱 주목 받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키리오스는 1세트를 내준 직후 라켓을 부쉈다. 2세트 도중에는 주심과 언쟁을 했다. 주심은 키리오스의 리턴 게임 때 서브를 받기까지 지나치게 시간을 끈다며 경고했고, 키리오스는 땀에 젖은 손을 닦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맞서며 말다툼을 했다.

키리오스는 “그는 내가 너무 느리게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계상으로 나는 가장 빠르게 플레이하는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수건을 가지러 사이드라인 쪽으로 걸어갔다. 섭씨 30도의 열기에서 땀이라 부르는 것이 손에서 흘러 내린다. 나는 내 손을 닦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내게 경고를 줬다”고 항변했다.

경기력은 괜찮았다. 27일 개막하는 윔블던을 앞두고 잔디코트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연달아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 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보스 오픈(ATP250) 4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치치파스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위너에선 32-39로 밀렸지만 날카로운 포핸드를 구석구석에 찌르며 포인트를 땄다.

키리오스의 다음 상대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9위·스페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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