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넬슨 벨라스케스와 스즈키 세이야, 밀워키의 빅터 카라티니(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컵스의 신인 넬슨 벨라스케스(24)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5월말 빅리그에 콜업된 벨라스케스는 이날 경기 팀의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3회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빅리그 14경기 만에 맛본 개인 마수걸이 홈런포였다.
팀 동료인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28)가 특별한 홈런을 추가했다. 스즈키는 1-1로 맞선 9회 상대 투수 조시 헤이더로부터 좌중간으로 향하는 큰 타구를 뽑아냈다.
공은 담장을 직접 맞췄고 이를 쫓아간 밀워키 중견수 조나단 데이비스의 옆으로 흘렀다. 스즈키는 전력질주해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렸고 결국 세이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5호 홈런.
마지막에 웃은 쪽은 밀워키였다. 9회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밀워키는 10회 빅터 카라티니(29)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끝냈다. 시즌 7호 홈런. 밀워키는 5-2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서 커리어 첫 홈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끝내기 홈런이 모두 나온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역시 잊지못할 하루가 됐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