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시작한 크리스 세일(33, 보스턴 레드삭스)이 자신의 부진을 참지 못하고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세일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으로 재활 경기에 나섰으나 3 2/3이닝 3피안타 1실점 5볼넷으로 부진했다.
문제는 세일의 강판 후에 벌어졌다. 세일은 덕아웃 주변의 TV와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모습은 SNS 등을 통해 그대로 공개됐다.
이에 대해 세일은 8일 보스턴 지역 매체 등을 통해 "자랑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일어나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바보와 같이 행동했고, 이전에도 그랬었다"라며 ”이런 모습이 나를 메이저리그 선수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도무지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세일은 덕아웃에서의 난동이 자신을 메이저리그 선수로 만들었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
하지만 이제 사이버 투수 수준으로 전락한 세일의 난동을 곱게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난동도 성적이 날 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세일은 이번 시즌 개막 직전에 실시한 라이브 피칭 도중 갈비뼈에 이상을 느껴 이탈했다. 정확한 진단명은 흉곽 피로골절.
메이저리그 12년차를 맞이할 세일은 지난 2019시즌 이후 사이버 투수화 되고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단 9경기에만 나섰다.
세일은 지난 2020년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단축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해에는 9경기에만 등판했다.
이후 이번 시즌에 부활을 노렸으나 개막 직전에 부상을 당해 시즌의 절반을 날렸다. 세일의 이번 시즌 연봉은 무려 3000만 달러에 달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