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하나 윌리안(왼쪽), 주세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2시즌 대전하나의 목표는 확고하다. 지난해 강원FC(1부)와 승강플레이오프(PO)에서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K리그2 우승을 통한 자동승격을 노리고 있다. 현재 12승8무4패, 승점 44로 광주FC(15승7무3패·승점 52)에 승점 8 뒤진 2위다. 간격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49)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에 대어급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대전하나는 확실한 동력을 얻었다. 브라질 공격수 윌리안(28)을 경남FC에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을 지불하고 영입했고,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주세종(32)을 감바 오사카에서 임대해왔다. 둘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빼어난 경기력으로 승리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선수단의 리더 역할까지 해주며 이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윌리안은 대전하나로 이적 후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팀 전술에 완벽히 녹아들진 못했지만, 공격포인트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경남 시절 주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대전하나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주장인 조유민이 어린 선수들이 많은 공격진에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직접 부탁할 정도로 윌리안의 리더십은 정평이 나있다. 실제 같은 국적의 레안드로를 비롯한 어린 공격수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전하나는 주세종이란 새로운 무기를 얻었다. 짧은 패스플레이에 능한 현재 선수들과 달리 탁월한 킥 능력을 앞세운 주세종이 가세해 선 굵은 축구도 가능해졌다. K리그 복귀전인 서울 이랜드전에선 후반 20분 예리한 코너킥으로 윌리안의 골을 도왔다. 이 감독은 주세종에게 그라운드 위 리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주세종은 “팀에 어리고 능력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경험이 부족해 경기 중 흔들리는 부분도 있다.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잘 잡아달라 부탁하셨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