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스 결별·잭 렉스 영입…롯데, ‘3년 만의 결단’에 드러난 의지

입력 2022-07-20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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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렉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는 20일에는 새 외국인타자 잭 렉스(29)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렉스는 롯데와 총 연봉 31만 달러(약 4억693만 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18일 DJ 피터스(27)의 웨이버공시를 KBO에 요청했었다.

렉스는 2017년 LA 다저스의 10라운드 지명을 받고 메이저리그, 트리플A에서 뛴 우투좌타 외야수다. 올해 트리플A에선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OPS(출루율+장타율) 1.008을 기록했다.

롯데가 투수와 타자 포함 외국인선수를 시즌 도중 교체한 것은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제이콥 윌슨으로 대체한 2019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그해 롯데는 외국인투수 제이크 톰슨 등 2명을 교체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 부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지난 3년간 댄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 찰리 반즈 등은 팀의 상수로 자리 잡은 반면, 아드리안 샘슨, 앤더슨 프랑코 등은 기복을 겪었다. 다만 교체 필요성이 제기될 때면 호투로 희망을 이어갔다.

피터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즌 85경기에선 타율 0.228, OPS 0.701, 13홈런, 48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정확도와 꾸준함은 기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단점만큼 장점도 뚜렷했다. 뛰어난 타구 질과 클러치 능력은 교체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그럼에도 롯데가 중도교체를 결정한 것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에서 비롯했다. 롯데는 2017년 이후 4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단독 6위(38승3무44패·승률 0.463)로 전반기를 마쳤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경기 차다.

선수단 분위기도 남다르다. 박세웅은 “무조건 포스트시즌 진출권 안에 들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 그 목표 뿐”이라고 말해왔다. 새로 합류하는 렉스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팀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후반기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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