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 vs 오스틴 라일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시즌 60홈런을 노리는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가 독주 중인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 하지만 내셔널리그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카일 슈와버(29,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오스틴 라일리(25,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그 주인공. 두 선수는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슈와버는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0.205와 30홈런 59타점 63득점 71안타, 출루율 0.313 OPS 0.811 등을 기록했다.
타율은 멘도사 라인에 머물러 있으나 홈런 파워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 최정상을 자랑하고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38개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슈와버가 때린 안타는 71개. 이 가운데 홈런이 무려 30개. 2루타 12개를 포함하면, 장타가 42개에 이른다. 장타 확률이 59.2%에 달한다.
물론 약점은 있다. 타율이 워낙 낮은 것. 홈런도 배트에 공이 맞아야 나온다. 슈와버가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타격 정확성이 보완돼야 한다.
슈와버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라일리는 25일까지 95경기에서 타율 0.292와 28홈런 63타점 58득점 109안타, 출루율 0.354 OPS 0.939를 기록했다.
라일리는 4월부터 6월까지 매달 6개의 홈런을 때린 뒤 이달 들어 10홈런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에 내셔널리그 홈런 2위까지 뛰어오른 것.
슈와버에 비해서는 슬래시 라인이 매우 안정적이다. 이에 라일리가 슈와버를 넘어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
메이저리그 4년차의 라일리는 지난해 33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고, 이번 시즌에도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 두 선수에 이어서는 피트 알론소, 폴 골드슈미트가 25홈런, 24홈런을 기록 중이다. 알론소와 골드슈미트 역시 언제든 홈런왕을 차지할 파워를 지니고 있다.
비록 저지의 홈런 레이스에 가려졌으나 내셔널리그 홈런왕 경쟁 역시 이번 시즌 후반기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