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에 이어 루친스키까지’ 8월 외국인투수 상대 10전승 LG, 4연승 행진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에 5-3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O리그 팀 타율 1위 LG 트윈스가 8월 외국인 선발투수들을 상대로 10전승을 거뒀다.

LG는 3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경기 초반 4점을 뽑아낸 끝에 5-3으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둔 2위 LG(69승1무42패)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1-2로 패한 1위 SSG 랜더스(76승3무37패)와 격차를 6경기로 좁혔다.

LG는 8월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 외국인 선발투수를 기용한 팀들을 상대로 9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삼성 앨버트 수아레즈, 두산 베어스 로버트 스탁 등 리그 평균자책점(ERA) 10위 이내의 투수들이 최근 LG전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LG 타선은 이날 루친스키를 상대로는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상대 실책으로 얻은 찬스를 모두 살리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말 홍창기의 선두타자 출루에 이어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나온 김현수가 평범한 내야땅볼을 쳤으나 수비 시프트로 1~2루 간에 위치한 NC 3루수 노진혁이 2루로 송구 실책을 범했다. 1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간 LG는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기분 좋은 선취점을 챙겼다.

1-1 동점인 2회말에는 문보경의 내야안타, 로벨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 타석에서 초구에 페이크번트&슬래시 작전이 나왔다. 그러나 유강남은 초구에 헛스윙을 했다. 주자들이 다음 베이스를 향해 뛰는 것을 간파한 NC 포수 양의지는 3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3루수가 번트 수비를 위해 전진한 터라 3루는 비어있었다. 공이 외야까지 굴러가는 사이 문보경이 홈을 밟아 2-1로 앞선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형종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1로 도망갔다.

LG는 3-2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도 김현수의 좌전안타 때 NC 닉 마티니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한 틈을 파고들어 무사 1·3루로 기회를 확대했다. 후속타자 채은성은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주자 박해민은 득점해 4-2로 달아났다.

LG는 4회초 선발투수 이민호가 흔들리면서 1점을 더 내주자 2사 2루로 곧장 불펜을 가동했다. 최성훈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이우찬~송은범~김대유~정우영~진해수~고우석 등 불펜을 총동원해 끝내 리드를 지켰다. 김현수는 7회말 2사 2루서 중전적시타로 값진 추가점을 책임지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고우석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시즌 3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