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예고’에도 8G 연속 선발출격…손흥민도, 토트넘도 울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30)은 또 침묵했고,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CP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1승1패, 승점 3으로 조 2위.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내준 토트넘의 시즌 무패행진도 멈췄다. 이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4승2무, UCL에선 1승을 기록 중이었다.

손흥민은 또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선발출전했으나 단 1개의 슛도 시도하지 못했고,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로 교체됐다. 지난 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후 8경기(EPL 6경기+UCL 2경기)에서 도움 1개만 올렸을 뿐이다.

리스본 원정을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빅 클럽은 빅 스쿼드를 갖춰야 한다. 만일 공격수 4명이 있다면 로테이션은 불가피하다. 감독에게 좋은 옵션”이라며 일부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영국 언론들은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손흥민을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콘테 감독은 이날도 손흥민을 선발 카드로 내밀었다.

그래서인지 현지의 평가는 더욱 냉혹하다. 런던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5점)을 매기며 “또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경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스카이스포츠는 평균인 6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스포츠도 “토트넘이 선발진에 변화를 준다면 가장 먼저 손흥민이 빠질 것”이라며 험난한 앞날을 예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득점이 없다. 해리 케인(5골), 히샬리송(2골), 쿨루셉스키(1골)와는 다른 입장이다. 스포르팅전에서 콘테 감독은 딱 1명을 교체했는데 대상이 손흥민이라는 점도 안타깝다.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임을 부정할 수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