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8·59호 홈런을 연달아 쳤다.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6·57호 연타석 홈런을 때린 저지는 4경기 만에 다시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역대 9번째 한 시즌 60홈런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또한 2개를 추가하면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작성한 아메리칸 리그(AL) 단일 시즌 최다홈런(61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저지가 현재의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65홈런까지 가능하다. 이는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저지는 1-4로 뒤진 3회 초 58호 아치를 그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밀워키 선발 제이슨 알렉산더의 싱커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양키스가 9-4로 경기를 뒤집은 7회 초 59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의 바뀐 투수 루이스 페르도모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3m의 대형 홈런이었다.
MLB에서 한 시즌 60개 이상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배리 본즈(73홈런), 마크 맥과이어(70홈런 등 2차례), 새미 소사(66홈런 등 3차례), 로저 매리스(61홈런), 베이브 루스(60홈런) 등 5명에 불과하다.
2001년 본즈(73홈런)와 소사(64홈런)가 60홈런 이상을 기록한 뒤로는 지난 시즌까지 20년 동안 60홈런 고지를 넘은 선수가 없었다.
저지는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 12-8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59)과 타점(127)에서 AL 선두를 질주중인 저지는 시즌 타율도 0.316까지 끌어올려 선두 루이스 아라에즈(미네소타 트윈스)의 0.317에 근접했다. 저지가 타율 1위까지 차지하면 2012년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이후 처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 양키스 소속으로는 1956년 미키 맨틀 이후 최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