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모의고사 마친 ‘벤투호’, 카타르로 향하는 타임라인은?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22카타르월드컵에 대비하는 최종 모의고사를 마쳤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을 차례로 만나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손흥민(30·토트넘), 김민재(26·나폴리), 황희찬(26·울버햄턴) 등 유럽파까지 함께 한 사실상 마지막 A매치 일정이었다.

9월 소집을 마친 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입지가 비교적 탄탄한 유럽파 선수들이나 K리그 선수들은 모두 끝까지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에 K리그 선수들은 2022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팀의 목표를 위해 달려야 한다. 벤투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계획이다.

월드컵까지 일정은 숨 가쁘게 돌아간다. 다음달 1일부터 K리그1(1부)은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경쟁뿐 아니라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위한 다툼도 치열하다. K리그2(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한 벼랑 끝 경쟁도 예고돼 있다. ACL 티켓이 걸린 FA컵의 주인도 가려야 한다.

K리그1은 10월 23일 막을 내리고, 15일 종료되는 K리그2는 곧장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해 승격 도전자를 정한다.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강등후보’ 대구FC의 사정상 승강 PO와 FA컵 결승전 일정은 미정이다.

10월 말 모든 국내프로축구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내파 중심의 ‘벤투호’는 본선 엔트리 확정에 앞서 마지막으로 소집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은 11월 11일경 카타르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11월 14일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본선 최종 엔트리는 출국 직전인 11월 12일 또는 13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적응 후 11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도하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펼친다.

본선 이전 제3국에 단기 훈련캠프를 차렸던 과거와 달리 이번 대표팀은 국내에 최대한 오래 머물 예정이다. 월드컵 예선 기간 내내 중동지역을 수시로 오간 덕분에 H조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현지 체류시간이 길지 않아도 된다는 합리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