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에 4-7로 패한 SSG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에 4-7로 패한 SSG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샴페인은 대전에서 터트리지 못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SSG 랜더스가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최하위 팀에 덜미를 잡힌 선두 SSG(88승4무49패)는 정규시즌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SS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에서 더 줄어들지 않았다. 이날 잠실 KIA 타이거즈전 우천취소로 하루를 쉰 2위 LG 트윈스(84승2무52패)와 격차는 3.5경기다. SSG는 3경기, LG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SSG는 1일 광주 KIA전에서 3-2로 이겼는데, 같은 날 LG가 잠실에서 NC 다이노스에 1-2로 지면서 두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경쟁도 사실상 일단락됐다. LG가 SSG의 경기가 없었던 2일에도 NC에 0-2로 패하면서 SS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마침내 1이 됐다. 9월 3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SSG가 연장 11회 7-3 끝내기 승리를 거뒀을 때만 해도 매직넘버는 4였다.

3일 한화를 상대로 승리하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역시 우승의 기운을 일찌감치 내뿜었다. 이 때문에 3일 경기에 앞서 SSG 덕아웃의 분위기는 유독 활기찼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제는 손만 뻗으면 (우승컵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오늘(3일) 승리를 하고 우승을 직접 확정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SSG는 한화에 초반부터 끌려가며 ‘고춧가루’ 맛을 제대로 봤다. 미리 준비해놓은 정규시즌 우승 모자와 티셔츠를 쓰고 입을 기회는 이제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으로 미뤄졌다. SSG가 경기 없이 쉬는 4일 LG가 잠실 KIA전에서 패해도 SSG의 우승이 확정되지만, 세리머니를 펼칠 수 없는 만큼 김은 빠질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 박종훈이 0.2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게 SSG로선 뼈아팠다. 박종훈은 1회말 4안타를 맞는 가운데 볼넷도 3개나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된 좌완 오원석이 급히 마운드에 올라 4.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분전했으나, 경기 초반 대량실점으로 기운 분위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반면 한화 선발투수인 신인 문동주는 5이닝 7안타 1홈런 8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6회부터 공을 이어받은 정우람~김범수~장시환~강재민은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문동주와 팀의 승리를 지켜줬다.

한화 타선은 1회말 박종훈을 공략한 데 이어 3회말과 5회말에도 1점씩을 보태는 등 장단 13안타로 7점을 뽑았다. 반대로 SSG 타선은 2회초 무사만루를 포함해 수차례 득점 찬스를 허공으로 날렸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