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로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스레틱스와의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경기 전 올 시즌 규정 타석(502)을 이미 충족하고 규정 투구이닝(162)에 1이닝이 부족했던 오타니는 이날 5이닝을 투구, 여유 있게 이를 채웠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투수와 타자로서 각각 규정 투구 이닝과 규정 타석을 모두 채운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2도류’ 선배 베이브 루스도 해내지 못했다. 19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베이브 루스는 투수로 166.1이닝(13승 평균자책점 2.22)을 던져 규정이닝을 넘겼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 했다. 이듬해에는 반대로 규정 타석은 넘겼지만 133.1이닝 투구에 그쳐 규정이닝(137이닝)을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올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석에선 4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오클랜드의 3-2 승.
오타니는 이번시즌 투수로서 28경기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를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586타수 160안타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올 해 굵은 족적을 남겼다.
2018년 MLB 진출 이래 처음 투수로서 두 자리 수 승수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8월10일 오클랜드 애스레틱스 전에서 승리 투수가 돼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 두 자리 수 승리와 두 자리 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한 시즌 막판에는 개인 최다인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벌였다.
오타니는 내년 3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는 일본출신 메이저리거 최고 연봉이다.
다만 올해도 LA 에인절스가 포스트 시즌 진출해 실패함으로써 그는 아직 빅리그에서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 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