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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매치업부터 흥미롭다.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서울 SK와 안양 KGC가 1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선 SK가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에선 KGC가 5승1패로 SK를 압도했다. 이번 개막전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전력변화의 폭도 작지 않다. SK 핵심 포워드 안영준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고,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최준용은 족저근막염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KGC도 김승기 감독과 슈터 전성현이 고양 캐롯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큰 변화와 마주했다. 사령탑의 변화는 팀 컬러의 변화와도 궤를 같이한다. 김상식 신임 감독이 새롭게 어떤 색깔을 입혔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같은 시각 수원KT아레나에선 2021~2022시즌 정규리그 2위 수원 KT가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KT는 1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5명의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된 터라 첫 경기에 그만큼 관심이 쏠린다. 현대모비스는 200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장기 집권했던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치르는 첫 경기다. 출발이 중요하기에 조동현 신임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오후 4시에는 고양체육관에서 신생팀 캐롯과 원주 DB가 대결한다. 캐롯은 15억 원의 KBL 가입금 중 1차분인 5억 원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물의을 빚었지만, 12일 이를 납부하면서 일단 정규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전력의 핵이던 포워드 이승현의 전주 KCC 이적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DB는 돌아온 가드 두경민과 포워드 강상재, 센터 김종규 등 탄탄한 국내 선수층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