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 경기구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마라도나는 이 공으로 그 유명한 ‘신의 손’ 골과 ‘20세기 최고’의 골을 터뜨렸다. 경매에 부쳐지는 공은 이 경기에서 90분 간 사용됐다.
‘신의 손’ 골은 마라도나가 골기퍼와 공중 볼을 경합하는 상황에서 머리가 아닌 왼 주먹으로 툭 쳐 넣어 오심 논란을 낳은 득점이다. 경기 후 마라도나는 “마라도나의 머리로 조금, 신의 손으로 조금 넣은 골”이라고 알쏭달쏭한 말을 해 ‘신의 손’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마라도나는 ‘신의 손’ 골 4분 후 축구 팬들을 경악하게 만든 엄청난 골로 오심 논란을 잠재웠다. 잉글랜드 수비수 5명을 제치고 약 60m를 단독 돌파해 두 번째 골을 넣은 것. 이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2년 팬 투표로 선정한 ‘20세기의 골’로 뽑혔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2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으며, 결국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 역사 적인 축구공의 경매는 오는 11월 16일 월드컵 특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낙찰을 희망하는 이는 이달 28일부터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경매 주최( Graham Budd Auctions) 측은 예상 낙찰가를 250만 파운드(약 40억 6000만 원)에서 300만 파운드(약 48억 5500만 원)로 추정했다.

마라도나가 ‘신의 손’ 골을 넣은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 상의도 얼마 전 경매에서 119억에 팔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같은 경기에서 마라도나가 착용했던 유니폼 상의도 경매에 나와 740만 파운드(119억 7800만 원)에 팔리면서 스포츠 용품 부문 세계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석달 후인 지난 8월 미키 맨틀의 야구 카드가 1260만 달러(180억 2800만 원)에 팔리면서 새로운 기록이 쓰여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