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유격수 신준우·KT 우익수 송민섭 선발…양팀 ‘지키는 야구’ 방점

입력 2022-10-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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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신준우(왼쪽)-kt 송민섭, 스포츠동아DB

키움 신준우(왼쪽)-kt 송민섭, 스포츠동아DB

KT 위즈-키움 히어로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이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경기 시작에 앞서 양 팀의 화두는 수비였다. 단기전이라는 특성 때문만이 아니라, 양 팀 모두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를 1차전에 내세웠다는 측면에서 수비에 초점을 맞춰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키움은 유격수로 신준우(21)를 먼저 내세웠다. 페넌트레이스 동안에는 선발 유격수로 장타력을 겸비한 김휘집(20)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던 키움이다. 정규시즌 김휘집의 수비이닝은 105경기에서 798이닝이었다. 반면 신준우의 선발출전은 16차례뿐이었다. 수비이닝은 196.1이닝. 하지만 안정감에선 신준우가 앞선다. 단 2개의 실책만을 범했다. 김휘집은 15실책으로 키움 선수들 중 가장 많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49)은 “수비를 생각해서 1차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래서 선발 유격수로 수비가 조금 더 좋은 신진우를 기용하는 것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T도 수비에 좀더 중점을 둔 선발 라인업을 택했다. KT의 리드오프이자 우익수를 담당하는 조용호(33)가 부상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여파다. 이강철 KT 감독(56)은 대체자원을 고민한 끝에 송민섭(31)을 내세웠다. 공격력을 우선시했다면 김민혁(27)을 먼저 기용할 수도 있었지만, 수비를 고려해 송민섭을 선발 9번타자 겸 우익수로 투입했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로 나서는 엄상백의 땅볼/뜬공 비율을 보면 뜬공이 좀더 많은 편이다. 그래서 좌우 외야수 구성을 (앤서니) 알포드-김민혁보다는 알포드-송민섭으로 출발하는 게 더 낫다고 봤다”고 밝혔다.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승부를 결정하는 요소이자 변수다. 13일 KT-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2차례나 포구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5전3선승제 가을야구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는 시리즈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KT와 키움 사령탑 모두 ‘지키는 야구’에 방점을 찍고 준PO를 시작했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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