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시아 출신 유격수는 안 된다고 했다. 이미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내로라하는 여러 선수가 망신을 당하고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됐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발표한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출신 유격수도 수비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김하성이 그동안의 편견을 깨뜨린 것이다.
아시아 출신 유격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갖게 한 가장 대표적인 예는 마쓰이 가즈오의 실패다.
마쓰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마쓰이는 지난 2004년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마쓰이가 유격수로 뛴 것은 2004년 한 시즌 뿐이다. 마쓰이는 수비에서 혹평을 받았고, 심지어 팀 동료 톰 글래빈의 질책까지 들어야 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 비해 빠른 타구 속도를 견뎌내야 하는 메이저리그. 또 아시아 출신 유격수는 어깨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달랐다. 타격에서는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으나, 아시아 출신 유격수도 수비로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