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베일 씨의 베팅 소식을 전한 현지 매체의 트윗.
애스트로스의 연고지 텍사스 주 휴스턴을 기반으로 가구 관련 사업을 하는 짐 맥킨베일(Jim McIngvale) 씨가 주인공이다.
ESPN,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매트리스 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맥킨베일 씨는 합법적 스포츠 도박을 통해 애스트로스의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거액을 걸었다. 그는 이달 초 블리처리포트와 인터뷰에서 1000만 달러(142억 6000만 원)를 베팅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300만 달러를 먼저 걸었고, 이후 700만 달러를 추가했다고.
지금까지 과정은 순조롭다.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3연승으로 꺾은데 이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뉴욕 양키스에 4연승을 거두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제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승만 더 거두면 팀 통산 두 번째 월드 챔피언에 오른다.
이 경우 맥킨베일 씨에게도 천문학적인 돈이 돌아온다. 7500만 달러는 스포츠 베팅 사상 최고 배당금이다.
그는 꾸준히 스포츠 베팅을 즐겨왔다. 2020년 슈퍼볼에서처럼 딸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잃었다. 작년 월드시리즈도 그런 경우. 만약 애스트로스가 우승했다면 그는 투자한 325만 달러의 10배인 3250만 달러를 벌 수 있었다.
그렇다고 잃은 돈이 전부 그의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 퍼니처(Gallery Furniture) 고객들을 베팅에 참여시킨다. 매트리스를 사는 고객들에게 일정금액을 투자하게끔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베팅이 적중 할 경우, 당연히 고객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간다.
올해 애스트로스가 우승할 경우 맥킨베일 씨의 베팅에 동참한 고객들은 투자금의 2배를 벌 수 있다. 예를 들어 5000달러 상당의 매트리스를 구매한 고객은 1만 달러를 돌려받게 된다.
2022 월드시리즈는 현지시간 오는 28일(한국시간 29일) 개막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