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신인왕-최우수선수-월드시리즈 우승을 모두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되려하는 것.
26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하퍼는 소속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9일 개막하는 2022 월드시리즈(7전4선승 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우승하면 이를 이룬다.
그는 2010년 6월 MLB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됐다. 2년 후인 2012년 역대 2번째 어린 나이(당시 19세)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10대 야수로는 최초였다. 3년 후에는 MLB 역대 최연소(22)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21년 MVP를 하나 더 추가했다.
이제 남은 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하나뿐이다.
1965년 MLB에 아마추어 드래프트가 도입된 이래 전체 1번으로 뽑힌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치퍼 존스, 대릴 스트로베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같은 수퍼스타들이 이에 근접했다. 하지만 모든 퍼즐을 맞춘 선수는 아직 없다.
스트로베리는 1983년 신인왕, 198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1988년 NL MVP투표에서 커크 깁슨에 밀렸다.
치퍼 존스도 비슷한 경우. 1995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같은 해 일본에서 건너와 특이한 투구 폼으로 돌풍을 일으킨 노모 히데오에게 신인왕을 내줬다. 치퍼 존스는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 1999년 NL MVP를 수상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저스틴 벌렌더는 신인왕, MVP, 월드시리즈 우승을 모두 이뤘다. 하지만 둘 다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지명됐다.
북미 4대 스포츠(MLB, NBA, NFL, NHL)로 범위를 넓혀보면, 농구와 아이스하키에서만 ‘엘리트 클럽’ 가입자가 나왔다.
NBA(1966년 드래프트 도입)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팀 던컨, 샤킬 오닐, 데이비드 로빈슨, 카림 압둘 자바가 드래프트 전체1번-신인왕-MVP-파이널 우승을 모두 이룬 5명이다.
NHL(1963년 드래프트제 도입)에선 알렉스 오베츠킨, 패트릭 케인, 마리오 르뮤 3명이 주인공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