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의 일원으로 참여 중인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왼쪽에서 5번째). 사진출처 | FIFA 홈페이지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의 일원으로 참여 중인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왼쪽에서 5번째). 사진출처 | FIFA 홈페이지


※‘알릴라’는 아랍어로 ‘여행’을 뜻합니다!

한국축구의 2022카타르월드컵 여정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마친 ‘벤투호’는 곧바로 가나전(28일)~포르투갈전(12월 3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태극전사들만 월드컵 무대를 뛰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현장에서 묵묵히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인들도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의 일원으로 참여 중인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대표적입니다.

FIFA는 과거 아스널(잉글랜드)을 이끈 명장 아르센 웽거(프랑스) 글로벌 발전책임자를 필두로 이번 대회의 전 경기, 전 선수의 퍼포먼스와 성과에 대한 집중분석에 나섰는데, 차 실장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선데이 올리세(나이지리아), 파이드 몬드라곤(콜롬비아), 파스칼 주베르뷜러(스위스) 등 유명 축구인들과 함께 주요 경기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경기를 순수하게 즐기기보다는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상황과 지표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집계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작업이 익숙하진 않지만, 차 실장은 “많은 전문가들과 대화하며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아시아축구에 대해서도 알릴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에 크게 만족해하는 모습입니다.

차 실장만이 아닙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본부를 둔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달 초부터 카타르에 머물고 있습니다. FIFA는 AFC와 유럽축구연맹(UEFA), 남미축구연맹(CONMEBOL) 등 각 대륙연맹에서 근무 중인 프로페셔널한 직원들과 함께 월드컵을 운영하는데요. 신만길 AFC 부총장은 FIFA 파견 경기감독관 자격으로 활발히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22일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미국-웨일스전에 이어 25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G조 브라질-세르비아전을 담당했습니다.

또 다른 AFC 베테랑 직원인 이승헌 씨는 이번 월드컵에서 2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의 매치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고, 원정환 씨는 FIFA 미디어담당관으로 한국대표팀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UEFA와 FIFA 에디터로 활동한 정훈채 씨도 대회 주관방송(HBS) 소속 FIFA-TV 프로듀서로서 우리 대표팀의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태극전사들의 모든 것을 생생히 담고 있습니다. 축구에는 참으로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요즘입니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