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디디 흐레호리위스가 3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네덜란드는 8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막을 올린 2023 WBC A조 본선 1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빅리거를 앞세워 과거 아마추어 ‘최강’으로 통하던 쿠바를 4-2로 눌렀다. 2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 동점에 성공한 뒤 6회 솔로포 두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 1점을 내줘 2점차로 쫓겼으나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라는 영어식 이름으로 한국 팬에게도 잘 알려진 디디 흐레호리위스(1타점), 조시 팔라시오스, 채드윅 트롬프(2타점)가 타점 4개를 합작했다. 모두 전·현직 메이저리거다.
흐레호리위스는 지난해 8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된 뒤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팔라시오스는 지난겨울 마이너리그 룰 5 드래프트를 거쳐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둥지를 틀었고, 트롬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다.
네덜란드는 2013 WBC와 2017 WBC에서 연달아 4강에 오른 강호다.
쿠바도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다. 이번 대회부터 MLB 선수가 쿠바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그중 요니스 세스페데스는 2009 WBC에 쿠바 대표로 출전한 후 3년 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보스턴, 디트로이트, 뉴욕 메츠에서 8시즌을 뛰었다. 그는 14년 만에 다시 WBC 무대를 밟았다. 지명타자를 맡아 안타 없이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쿠바 타선은 이날 네덜란드 투수진에 3안타로 묶였다.
한편 일본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9일 일본 도쿄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