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야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시 혈맹인가? 탈락 위기의 미국이 영국의 도움을 받았다. 영국이 콜롬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에 미국이 기사회생했다.
영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콜롬비아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C조 3차전을 가졌다.
이날 영국은 경기 중반까지 0-3으로 끌려가며 대회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는 듯 했으나, 타선이 살아나며 7-5로 역전승했다.
영국은 4회 수비까지 0-3으로 뒤졌다. 하지만 4회 공격에서 BJ 머레이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차베스 영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영국은 5회 제이든 루드의 2타점 2루타, 7회 해리 포드의 1점 홈런과 상대 와일드피치 후 득점을 묶어 4점을 추가했다. 7-3으로 달아난 것.
이후 영국은 마지막 9회 콜롬비아의 딜슨 에레라에게 1점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줬으나, 결국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7-5로 승리했다.
또 영국은 선발투수 타일러 비자가 3 1/3이닝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으나, 두 번째 투수 그라함 스프레이커가 2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은 이미 지난 12일 미국, 13일 캐나다에 패해 8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 이날 영국이 거둔 승리는 13일 멕시코에 크게 패한 미국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