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포스테코글루 새 사령탑 선임 이유는 바로 ‘이 것’

입력 2023-06-07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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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스코틀랜드 셀틱을 지휘하던 엔지 포스테코글루(57)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 1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호주 국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선수 육성에 대한 확실한 실적’과 ‘아카데미와의 연결고리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분명한 지도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당장 우승이 아닌 팀 재건에 초점을 맞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는 뜻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3관왕에 올랐다. 정규리그·스코티시컵(FA컵)·리그컵을 모두 휩쓸며 통산 8번째 3관왕을 이뤘다.

2021년 6월 셀틱 사령탑에 취임한 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2021~22·2022~23시즌)과 함께 리그컵 2연패(2021~22·2022~23시즌), 한 차례 스코티시컵 우승을 팀에 안겼다.

그리스 출생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70년 부모와 함께 호주로 이민, 그곳에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주로 했다.

선수 시절 수비수로 호주 20세 이하(U-20) 대표와 성인 대표를 지냈고, 지도자로 변신한 뒤 호주 연령별 대표팀에 이어 2013∼2017년까지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특히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결승전 상대가 한국이었다. 손흥민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으나 결국 2-1로 호주가 승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사령탑으로 부임해, 이도저도 아니던 팀을 우승팀으로 만드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추구하는 시스템에 맞지 않는 선수는 내보내고, 잘 어울리는 선수를 영입해 물 흐르듯 유기적인 공격 축구로 2019년 일본 정상에 섰다. 이같은 리빌딩 성과가 있기에 ‘정체성’ 정립이 필요한 토트넘에 어울린다는 평도 있다.

한번 방향을 잡으면 냉철하게 실행하는 성격으로 대대적인 선수단 재편아 예상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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