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방신실 ‘풀 시드 데뷔전’서 박민지·박지영과 샷 대결

입력 2023-06-08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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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풀 시드를 획득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라이징 스타’ 방신실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2021~2022년 ‘대세’ 박민지, 올해 대상·상금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박지영과 진검 승부를 펼친다.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1600만 원)가 9일부터 사흘간 강원 양양군에 있는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비거리의 방신실은 2주 전 ‘조건부 시드권자’ 자격으로 나선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풀 시드를 확보했다. 최소 대회(5개) 상금 2억 원 돌파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풀 시드 자격을 얻고도 지난주 롯데 오픈 출전자가 이미 확정된 터라 출전하지 못했던 방신실은 이번 대회부터 풀 시드자로서 권리를 누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박인비와 최혜진이 10개 대회에서 기록한 최소 대회 상금 4억 원 획득 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시드권을 얻고 출전하는 첫 정규투어 대회라 더 설레고 기대가 된다”는 방신실은 “많은 분들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내 장점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승 달성의 관건이 될 코스 공략에 대해서는 “페어웨이가 좁고 전장이 짧은 홀에서는 좋아하는 거리의 세컨 샷을 남기는 공략을 하고, 전장이 길고 넓은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설명했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6승을 수확하며 상금·다승왕을 석권했던 박민지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동일 대회 3연속 우승은 고 구옥희를 시작으로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 등 4명만이 밟아본 금자탑.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연패에 실패하는 등 올 시즌 아직 마수걸이 승수를 신고하지 못한 그는 “2연패에 성공한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고,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3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휴식을 택했던 그는 “현재 컨디션이나 샷 감은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올 시즌 참아야 하는 홀에서 인내심을 갖지 못해 실수가 많았고, 그 영향으로 공격성이 필요한 홀에서도 소극적으로 플레이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인내와 공격성을 두루 갖추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1승과 함께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타수 등 3개 주요 타이틀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은 꾸준함을 앞세워 시즌 첫 다승 고지 선점을 노린다. 지난주 롯데 오픈을 건너 뛴 그는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 초에 샷감이 가장 좋았는데 그때의 감각이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라며 “아직 해본 적 없는 시즌 다승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박민지와 박지영은 오전 8시25분 박현경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하고, 방신실은 낮 12시15분 이예원, 이주미와 첫날 일정에 돌입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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