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핑계 댈 게 없죠.”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올 시즌 2번째 휴식을 마치고 1군에 복귀했다. 19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안우진은 8일 고척 롯데전(5.2이닝 1실점 0자책점) 이후 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이튿날(9일) 홍원기 키움 감독은 후반기 들어 체력적 부담을 느껴온 안우진의 1군 엔트리 말소와 휴식을 결정했다. 5월에 이미 한 차례 휴식을 받았던 안우진은 이로써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기 한 번씩, 총 2번의 엔트리 말소와 휴식을 배려 받았다.
안우진은 지난해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피로도 높은 경기를 많이 소화해왔다. 1선발 외국인투수들과 맞대결, 주 2회 선발등판 등 맡은 역할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고단한 과정 속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30경기(196이닝)에선 15승8패, 평균자책점(ERA) 2.11로 맹활약했다. 올해도 20일까지 22경기(138.2이닝)에서 8승과 더불어 ERA 2.4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안우진에게 ‘만족’이란 단어는 없었다. 20일 하루 전의 복귀전을 복기하며 “경기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고, 삼진도 많이 잡지 못했다”며 오히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우진은 “쉬는 동안 가벼운 캐치볼을 하면서 회복에 최대한 집중했는데, 실전에선 오히려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공을 놓는 지점을 조금씩 수정하며 경기 후반에는 밸런스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내 잘못이다. 핑계를 댈 게 없다. 감독님께서 시즌을 정상적으로 완주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셨다.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즌 완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러 등판 기회가 줄었지만, 안우진은 여전히 올 시즌 200탈삼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O리그 최초의 2시즌 연속 200탈삼진 기록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30경기에서 224개의 삼진을 잡아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224개를 넘어서긴 쉽지 않지만, 200개만큼은 꼭 채우겠다는 의지다.
안우진은 “최초가 될 수 있는 기록 아닌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기회가 왔을 때 꼭 해보고 싶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10개의 삼진을 잡는 경기가 후반기에도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2시즌 연속 선발 150이닝 달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었다. 안우진은 “지난해에도 150이닝을 던져봤고, 올해는 후반기에 휴식을 한 번 더 취하기도 했다. 등판을 계산해보니 당분간은 4일 휴식 후 등판이 없더라. 꾸준한 루틴 유지로 좋은 컨디션을 항상 유지해 선발등판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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