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KOVO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21 25-15 20-25 25-19)로 꺾었다. 7승4패, 승점 23으로 2위를 지킨 현대건설은 선두 흥국생명(10승1패·승점 28)을 계속 뒤쫓았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이 가로막기 5개를 포함해 21점(공격성공률 69.57%)을 뽑은 가운데 외국인 주포 모마가 19점(공격성공률 44.12%)으로 뒤를 받쳐 기분 좋은 승리에 힘을 실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18점을 뽑고 강소휘(10점), 권민지(13점)가 분전했으나 현대건설의 기운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승4패로 현대건설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 19에 묶여 3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된 1세트가 결정적이었다. 12-17로 뒤졌으나 치열한 랠리로 흐름을 바꿨고, 모마-양효진-위파위의 맹공과 함께 20-19로 뒤집었다. 실바가 백어택으로 20-20을 만들었지만, 이후 양효진의 속공과 모마의 결정적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 더 강해졌다. 양효진의 블로킹이 불을 뿜으면서 1세트보다 훨씬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GS칼텍스도 반격에 나섰다. 3세트 초반 양효진, 김다인, 모마가 블로킹을 성공한 현대건설이 10-6으로 앞섰으나, 실바와 강소휘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가운데 정대영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풀세트 접전은 원치 않았다. 4세트에 다시 힘을 냈다. 16-15로 팽팽한 상황에서 위파위의 연속 시간차 공격이 성공된 것이 결정타였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이후 빠르게 점수를 추가했고, 21-17에선 양효진의 블로킹과 절묘한 밀어넣기 공격이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