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스포츠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현시점 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15명을 선정했다. 실력과 명성, 그리고 꾸준함을 평가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손흥민은 12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토트넘을 떠난 뒤 팀이 흔들릴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올 시즌 4위 싸움을 지속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여전히 전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 내내 탈장과 안와골절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 시즌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이 지휘 아래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득점 본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공동 5위에 위치해 있다.
팀 기여도도 굉장하다. 토트넘 내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은 올 시즌 최전방뿐 아니라 본래 포지션인 윙어로도 활약 중이다. 2선에서 지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며 8도움을 올리고 있다.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은 승점 53(16승5무7패)의 5위에 올라 4위 애스턴빌라(승점 56)를 바짝 추격 중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4위 탈환이 절실한 가운데,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끝까지 유럽무대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세계 최고 선수 12위에 오른 데 가장 결정적 요소는 꾸준함이다. 올 시즌 토트넘 최다 득점자로서 실력과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명성과 함께 손흥민은 꾸준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2016~20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해당 순위에서 손흥민의 기복 없는 활약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EPL에서 뛰는 선수들 중 알리송 베커,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가 각각 14위와 10위에 랭크됐다. 로드리(5위) 케빈 데 브라위너(4위)가 상위권에 위치했고, 1위는 엘링 홀란(이상 맨체스터 시티)이 차지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