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마저 차출 불발’ U-23 황선홍호, 유럽파 삼총사 없이 올림픽 예선으로…정말 괜찮을까?

입력 2024-04-15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준호. 사진출처|스토크시티 SNS

가장 우려하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배준호(스토크시티)마저 23세 이하(U-23)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한국축구는 유럽파 삼총사 없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시티가 팀 사정으로 차출 불가를 최종 통보해옴에 따라 최강민(울산 HD)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024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할 2024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안타깝게도 황 감독은 원하던 전력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발표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해외파 대부분의 합류가 불발됐다.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에 이어 배준호까지 빠졌다. 남은 해외파는 김민우(뒤셀도르프)와 정상빈(미네소타)뿐이다.

U-23 아시안컵을 비롯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연령별 대회는 성인대표팀의 A매치와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차출을 강제하지 않는다. 소속팀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다.

사실 배준호의 합류 가능성은 희박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가 최근 리그1(3부) 강등권으로 내려앉은 여파다. 지난해 8월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빠른 적응으로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13일 셰필드 웬즈데이와 정규리그 43라운드에서 1-1로 비겨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스토크시티는 최하위권을 헤매고 있다. 이처럼 다급한 처지에서 스토크시티가 팀의 에이스를 올림픽 본선도 아닌 지역예선에 보내기는 어려웠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됐으나, U-23 대표팀이 받은 타격은 적지 않다. 유럽파 삼총사는 최전방, 중원, 수비의 핵이다. 게다가 정상빈은 대회 직전인 15일에야 합류할 예정이고, 유럽파의 대체 멤버들도 늦게 합류하는 탓에 황 감독은 ‘플랜A’ 활용이 불가능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일주일간 ‘중동의 4월’을 경험한 뒤 10일 도하에 입성한 U-23 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30분 UAE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로 밀려나면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