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굿 스타트, 이숭용 감독의 고민은 ‘스페셜리스트’

입력 2024-04-16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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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의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개막에 앞서서는 하위권으로 평가받았지만, 첫 20경기에서 12승8패로 선전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팀 밸런스와 분위기가 다 좋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나 고민 없이 시즌을 치르는 팀은 없다. SSG도 그렇다. 승부처에서 대주자 또는 대수비로 나설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뛸 수 있는 선수, 대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야수들의 체력 관리가 핵심 포인트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103이닝), 최지훈(중견수·175이닝), 한유섬(우익수·109이닝)이 지난 주말 3연전 때까지 이미 모두 100이닝 이상 수비에 나섰다. 하재훈과 오태곤이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이들의 뒤를 받치는 형태다. 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해줘야 한다”며 “승부처에 대주자, 대수비의 역할을 오태곤이 혼자 하고 있는데, 1루 수비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자연스레 퓨처스(2군)리그 14경기에서 타율 0.423(52타수 22안타), 3홈런, 6도루, 출루율 0.538로 맹활약 중인 김창평(24)을 언급했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지닌 김창평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6연타석 출루, 14연타수·12연타석 안타의 신기록을 수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감독은 김창평이 수비력을 더 끌어올려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차길 바라고 있다. 그는 “우리 팀 외야에 김창평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승부처에서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김창평이 수비와 도루 부분에서 좀더 견고해지면 부담을 덜 수 있다. 타격에는 원체 소질이 있으니 왼손 대타 역할까지 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본인이 노력하면 언제든지 기회는 있다”고 밝혔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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