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블록슛+17점·17R’ 라건아 앞세운 KCC, 5위로 챔프전 오른 최초의 팀!

입력 2024-04-21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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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라건아(오른쪽)가 21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DB와 4강 PO 4차전 도중 제프 위디를 따돌리고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라건아의 17점·17리바운드·6블록슛에 힘입어 KCC가 80-63 승리를 거두고 3승1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사진제공 | KBL

부산 KCC가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는 KBL의 새 역사를 썼다.

KCC는 2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라건아의 17점·17리바운드·6블록슛 맹활약을 앞세워 80-63으로 이겼다. 이로써 3승1패로 정규리그 우승팀 DB를 따돌린 KCC는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통산 11번째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것은 KBL PO 역사상 처음이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27일 펼쳐진다.

KCC의 역대 PO 홈경기 최다인 6791명의 관중이 뜨거운 함성을 토해낸 가운데 안방에서 끝내려는 KCC와 홈 5차전으로 이어가려는 DB가 치열하게 격돌했다. 3차전 종료 후 판정 이슈가 농구 팬들을 뜨겁게 달궜고, DB는 4차전 하루 전인 20일 4시간에 걸친 심판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에 4차전에 나선 심판들은 더 신중해졌다. 웬만한 몸싸움에는 휘슬이 안 나왔다. 자연히 양 팀 선수들은 더 강하게 부딪혔다.

1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했지만, KCC가 먼저 차이를 만들어냈다. 라건아가 1쿼터 후반에만 블록슛 3개를 해냈다. 이를 발판 삼아 속도를 높인 KCC는 21-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박인웅(12점·5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분전한 DB가 추격에 나섰으나, KCC는 백업 외국인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10점·2리바운드)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존슨은 빠른 공수 전환과 골밑 공략으로 득점에 가세했고, KCC는 38-32로 격차를 유지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DB가 의외의 멤버를 조합했다. 디드릭 로슨(16점·8리바운드)이 아닌 제프 위디(5점·1리바운드)를 먼저 기용했다. 리바운드 싸움을 의식한 선택이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KCC가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3쿼터 시작 후 2분여 만에 43-32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틀어쥔 KCC는 DB의 맹추격에도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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