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티켓팅 성공” 배스-허훈 50점 합작한 KT, 4강 PO 홈 4차전서 웃었다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KT와 LG 경기에서 KT 배스가 LG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는 22일 수원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0점을 합작한 허훈(18점·4어시스트)과 패리스 배스(32점·14리바운드)를 앞세워 89-8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된 두 팀의 PO 5차전은 24일 LG의 안방인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KT는 1쿼터 막판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며 초반 흐름을 장악했다. 공격을 책임지는 배스가 1쿼터 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골밑 수비를 하다 파울을 범했다. 1쿼터 초반 테크니컬 파울 포함 개인 파울 3개가 됐다. KT는 벤치에서 출발한 허훈과 외국인선수 센터 마이클 에릭(10점·6리바운드)을 동시에 투입했다. 배스가 벤치로 물러난 직후 22-24로 뒤진 KT는 문정현(8점·5리바운드)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은 뒤 허훈이 1대1 돌파로 2점으로 추가해 27-24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엔 허훈과 에릭이 내·외곽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려 배스의 공백을 메웠고, KT는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 특히 에릭은 2쿼터에만 10점·6리바운드로 골밑까지 장악하는 파워를 과시했다. KT는 48-37, 11점차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2쿼터 막판엔 LG 전력의 핵심 아셈 마레이(13점·8리바운드)의 3번째 개인 파울까지 끌어내는 부가소득도 챙겼다.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KT와 LG 경기에서 KT 허훈이 LG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쿼터엔 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LG는 3쿼터 시작 직후 마레이가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했다. KT에게 큰 찬스였다. 하지만 LG의 2옵션 외국인선수 단테 커닝햄(13점·7리바운드)과 유기상(9점)이 분전해 오히려 KT는 쫓기는 신세가 됐다. LG는 3쿼터 시작 후 3분여 만에 51-56으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로 KT가 달아나면 LG가 추격하는 흐름이 지속됐다. 4쿼터 종료 4분여 전 78-73, 5점차로 추격을 허용한 KT는 배스가 마무리를 책임졌다. 배스는 4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시켰다. 필드골을 넣지 못하면 자유투라도 얻었다. 배스가 9점을 몰아친 KT는 경기종료 2분39초를 남기고 87-75로 도망가며 승리를 예감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