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4시간39분 혈투 끝에 프랑스오픈 8강행

입력 2024-06-04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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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페더러 넘고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 370승 신기록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4억 원) 8강 진출에 성공하며 테니스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승(370승) 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4시간 39분의 풀세트 혈투 끝에 3-2(6-1 5-7 3-6 7-5 6-3)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70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메이저 대회 8강 진출 횟수를 59회로 늘려 이 부문에서도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 대회 남자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에 성공한다. 현재는 여자 단식의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24회) 기록을 공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3승만 더 올리면 최초로 25회 우승 고지를 밟는다.

조코비치는 32강 경기에 이어 이날 16강전에서도 풀세트 승부를 펼쳤다. 37세의 나이와 2경기 연속 4시간이 넘는 경기를 소화하며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 때문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12살 어린 세룬돌로보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2세트에서 여러 번 미끄러져 넘어졌고 그게 무릎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솔직히 경기를 계속 해도 될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대1(7대6<8대6> 3대6 6대4 6대2)로 제압하고 올라온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상대한다.

이날로 남자 단식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최근 3회 연속으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오른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는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를 상대하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9위·그리스)-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불가리아)-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가 4강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와 디미트로프를 제외하면 모두 20대 초중반의 ‘젊은 피’들이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17세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가 바르바라 그라체바(88위·프랑스)를 2-0(7-5 6-2)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16강에 오르는 ‘10대 돌풍’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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