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김예지, 뮌헨월드컵 女 10m 공기소총 銀-25m 권총 銅 수확

입력 2024-06-04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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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진(왼쪽), 김예지. 사진 | 대한사격연맹, 뉴시스

반효진(왼쪽), 김예지. 사진 | 대한사격연맹, 뉴시스

‘고교생 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과 ‘엄마 사수’ 김예지(32·임실군청)가 2024 국제사격연맹(ISSF) 뮌헨월드컵에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52.6점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1위 황이팅(중국·252.7점)과 점수 차가 불과 0.1점일 정도로 접전이었다.
반효진의 은메달로 한국은 올해 열린 4번의 월드컵에서 3번이나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메달을 수확했다. 1월 이집트 카이로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2월 스페인 그라나다대회(권은지)와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대회(금지현¤이상 금메달)에 이어 뮌헨대회에서 반효진까지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이팅과 3위 한자위(중국·231.4점)는 각각 2023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각각 3관왕(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단체전·혼성 단체전)과 2관왕(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을 차지한 강자다. 그러나 반효진은 이들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2024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반효진은 뒷심부족에 발목이 붙잡혔다. 22번째 발까지 232.1점을 쌓아 황이팅(231.6점)을 꺾고 우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황이팅이 23번째 발과 24번째 발에서 각각 10.5점과 10.6점을 쏴 252.7점으로 올라선 사이, 반효진은 잇달아 10.3점과 10.2점에 그치며 0.1점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경기 후 ISSF와 인터뷰에서 반효진은 “열심히 훈련했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마지막에 10.2점을 쏜 기억은 벌써 잊었다”고 밝혔다.
여자 25m 권총 세계랭킹 4위 김예지는 바쿠대회에서 세계신기록 수립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전체 8명이 1발씩 쏘면서 차례로 최하위를 탈락시키는 일리미네이션 게임으로 치러진 결선 2스테이지에서 김예지는 5번째 발까지 33점을 쌓아 카밀리 예드레제제프스키(프랑스·33점), 도린 베네켐프(독일·32점)와 함께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6번째 발에서 예드레제제프스키와 베네켐프가 나란히 3점을 쏘는 사이 김예지는 2점에 그쳐 동메달에 머물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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