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흐트 OUT, 이토 히로키 IN, 요나탄 타 ‘합류설’…정신없는 B.뮌헨의 변화, 김민재는 ‘새판경쟁’

입력 2024-07-04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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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전경쟁에 임할 김민재. 사진출처 |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의 신세가 됐다. 리그에선 연속 우승 기록을 11회에서 멈춘 가운데 레버쿠젠에 창단 첫 우승을 내줬고, 각종 컵대회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마지막 희망을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으로 그쳤다.

지난 시즌 후반부에 결별을 조기에 확정한 토마스 투헬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변화에 인색하지 않았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며 우수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수비라인 개편이 특히 두드러진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한 일본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2300만 유로(약 343억 원)에 데려왔고, 레버쿠젠에 임대했던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연장계약과 함께 복귀시켰다. 모두 풀백과 중앙수비수를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독일국가대표로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 주역인 요나탄 타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적료에 대한 이견이 있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2500만 유로(약 373억 원), 레버쿠젠은 최소 4000만 유로(약 596억 원)를 염두에 두고 있다. 타의 영입까지 확정되면 센터백 3명이나 합류하는 셈인데, 콤파니 감독은 이참에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존 스톤스까지 데려오길 희망한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28)에게는 행복한 소식이 아니다. 완전히 바뀐 선수단에서 새롭게 경쟁해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올해 초 2023카타르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입지가 크게 축소됐고, 제3의 옵션으로 완전히 밀린 4월부터는 끊임없이 각종 임대설에 휘말려야 했다.

그래도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에릭 다이어와 함께 남겨놓기로 했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데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빌드업에 능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반면 프랑스대표팀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는 매물로 올랐고, 마타이스 더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에 가까워졌다.

신임 사령탑이 직접 잔류 멤버로 정리했다는 점은 분명 위안거리이지만, 주전경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과도한 경쟁은 적잖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김민재로선 한국 투어가 포함된 프리시즌 동안 다시 한번 가치를 보여줘야만 수모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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