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대표 꺾은 한국남자농구, 1999년생 중심의 ‘황금세대’ 기대

입력 2024-07-07 12: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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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는 하윤기(가운데). 사진제공|JBA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는 하윤기(가운데). 사진제공|JBA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2024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남자농구대표팀과 도쿄에서 2차례 친선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5일 벌어진 1차전에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일본을 85-84로 꺾었다. 일본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루이 하치무라(LA레이커스), 와타나베 유타(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부상 등의 이유로 1차전에 내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직전의 평가전이라 베스트로 나섰다.

1차전에선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으로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센터 하윤기(수원 KT)는 15점·7리바운드·1블로킹으로 골밑에서 일본 선수들과 대응하게 싸웠다. 가드 오재현(서울 SK)은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일본 가드들의 스피드를 제어하며 수비력을 뽐냈고, 9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양재민(센다이),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KT) 등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는 이정현(오른쪽). 사진제공|JBA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는 이정현(오른쪽). 사진제공|JBA

이번 대표팀에선 28세 변준형(상무)을 제외한 11명이 1999년 이후 출생한 선수들이다. 중심은 단연 1999년생들이다. 이정현, 하윤기, 오재현, 이우석, 양재민 등은 1999년생 동갑내기들이다.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며 각 팀의 핵심멤버로 성장한 이들은 한층 젊어진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 도중 오재현(오른쪽)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JBA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 도중 오재현(오른쪽)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JBA


한국남자농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과 원정 평가전 2경기를 앞두고도 우려가 컸던 이유다. 게다가 과거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터라 일본과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은 적지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 된 듯 1차전 4쿼터 막판 일본의 맹추격을 이겨냈다.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는 농구대표팀 선수들. 사진제공|JBA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는 농구대표팀 선수들. 사진제공|JBA


이번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1999년 이후 출생한 선수들 중에는 미국무대에서 도전하고 있는 2000년생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과 2002년생 여준석(곤자가대)도 있다. 이현중은 호주리그에 몸담고 있지만 이번 여름에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소속으로 NBA 서머리그에 참가한다. 1999년 이후 출생한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만큼 한국남자농구가 다시 한번 황금세대를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 시작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이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JBA

5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1차전 시작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이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JBA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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