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번 출신과 만나는 NPB 도전자 시라카와…몸 낮춘 두산 이승엽 감독 “우리가 도움 받겠다”

입력 2024-07-10 2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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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4번타자 출신 두산 이승엽 감독은 NPB 진출을 꿈꾸는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카와와 상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저하고요? 전혀 아닙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날 두산과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계약한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카와 케이쇼(23)에 대해 “우선 급한 불은 껐어도 아직 물음표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며 “한국에 와 5경기를 던진 만큼 KBO리그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텐데, 처음 온 나라에서 (문화적으로) 생소한 게 많을 테니 우리 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라카와는 11일 합류해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훗날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을 꿈꾸는 시라카와에게는 두산 역시 전 소속팀 SSG 랜더스만큼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구단이다. NPB 출신 지도자가 많다. 앞서 시라카와는 SSG에서 한두솔(리세이샤의료스포츠전문학교), 하재훈(야쿠르트 스왈로즈), 와타나베 마사토 수비코치(전 지바롯데 마린스), 스즈키 후미히로 배터리코치(전 오릭스 버펄로스 1군 배터리코치)와 함께했다. 두산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타자 출신 이 감독을 비롯해 고토 코지 작전코치(전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전 주니치 1군 불펜코치)와 함께하게 됐다.

두산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왼쪽)와 고토 코지 작전코치. 스포츠동아DB

과거 지바롯데 시절 김성근 감독과 깊은 인연(전담 인스트럭터)이 있는 이 감독은 ‘팀에 NPB 출신 일본인 지도자가 있다는 게 시라카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팀의 일본인 코치 두 분, 그리고 일본어 통역에 나까지 5명과 말이 통할 텐데, 때로는 통역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말의 속뜻과 뉘앙스가 100%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일본어를 할 줄 알아도 나라별 문화 차이에 따라 정서가 다를 수도 있다. 속마음을 터놓으려면 서로 통할 같은 국적의 지도자가 있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NPB 진출을 꿈꾸는 선수 입장에서는 NPB 출신 감독과 함께한다는 게 남다른 의미를 갖겠다’는 말에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몸을 낮춘 뒤 “일본 출신 선수이기에 NPB 진출이라는 꿈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두산에서 일본 야구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연습 체계, 경기 준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 우리와 함께하는 6주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도 시라카와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일은 모른다. 6주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또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비록 짧지만, 우리와 함께하는 6주 동안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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