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 모재현은 프로 데뷔 8시즌 만에 K리그1 입성에 성공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10경기 1골·2어시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조규성과 박승욱처럼 신데렐라로 거듭나는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상무 모재현(28)은 올 시즌 비로소 K리그1에 입성했다. 2017시즌 K리그2 수원FC를 시작으로 7시즌 동안 2부 무대에서 인상적 모습을 보인 그는 1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2에서 모재현이 보인 존재감은 컸다. 1부 선수들 못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수원FC, FC안양, 경남FC 등 K리그1 승격 후보들이 빠른 발과 1대1 돌파능력을 겸비한 그를 찾은 이유다. 스스로도 2부에서 쌓은 통산 기록(164경기 26골·15어시스트)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좀처럼 1부 도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모재현은 “K리그1 팀들의 영입 제의가 종종 있었지만 내가 부족했던 탓에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다행히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 시기와 운 모두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4일 입대한 모재현은 김천의 1부 승격에 따라 K리그1 도전 기회를 잡았다.

김천 모재현(가운데)은 지난달 2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전반 40분 자신의 1부 무대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모재현은 기회의 소중함을 잘 안다. 경기력, 자신감, 절실함 모두 과거보다 높다. 지난달 22일 강원FC전(3-2 승)에선 K리그1 첫 골도 신고했다. 올 시즌 2위 김천의 돌풍에는 10경기에서 1골·2어시스트로 활약한 모재현의 지분도 적지 않다.
그는 “(유)강현이와 (김)민덕이 등 좋은 운동 프로그램을 많이 알고 있는 동료들이 개인운동을 도와준다. 마침 (정정용) 감독님께서도 나를 주 포지션인 윙포워드로 기용해주신다”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1부 무대도 해볼 만하다”고 웃었다.
그래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 김대원, 이동준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로 자리잡은 대학 후배 조규성(미트윌란)과 동료 박승욱의 존재도 그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모재현은 “입영 후 공격 시 움직임과 수비 가담을 더 배우고 있다. 수비를 잘해야 전역 후 1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조)규성이와 (박)승욱이가 1부 무대와 대표팀 발탁 등의 꿈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 나도 신데렐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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