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여고 수족구부 ‘템포’ 팀원들이 단체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족구는 손과 발 등 신체의 여러 부위를 이용한 공놀이로 1980년대 울산 지역 여교사들이 창안했다.
울산에만 있는 손발로 하는 공 운동
울산여고 점심시간마다 수족구인
수족구부 “힘들지만 선수권대회 준비 최선”
담당 교사 “아이들 운동하며 성장해”
울산여고 점심시간마다 수족구인
수족구부 “힘들지만 선수권대회 준비 최선”
담당 교사 “아이들 운동하며 성장해”
“수족구? 그거 병 아니야?” 흔히 ‘수족구’라고 하면 이렇게들 생각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수족구는 운동종목이다. 손과 발 등 신체의 여러 부위를 이용한 공놀이다. 1980년대 울산 지역 여교사들이 창안했다.
경기장은 배구 코트와 같은 가로 18m, 세로 9m이며, 네트 높이만 1~1.1m로 낮다. 또한 한 세트 21점 승리에 총 3세트 2세트 선승제라는 점이 배구와 다르다.
수족구는 울산에만 있는 종목이어서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대회 종목에는 없다. 하지만 울산여고에서는 수행평가 과목에도 있고, 점심시간마다 수족구를 즐기는)학생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족구 부원들도 만족하며 부 활동을 즐기고 있다.
수족구부 담당인 체육교사 A 선생님은 “수족구를 가르치는 것이 힘들지만 학생들이 경기에 나가서 이겼을 때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고, 무엇보다도 승패보단 학생들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수족구부 대해 깊은 사명감을 밝혔다.
수족구부 주장인 2학년 B 학생은 “주장을 하면서 훈련, 경기 일정 조율과 동기부여, 개인적인 건강관리 등을 담당하고 만약 팀원 간에 의견이 안 맞으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갈등 해소를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며 “하지만 자신이 수족구라는 종목 자체를 많이 좋아하고, 그래서 팀원들과 연습했던 시간들이 소중하였기에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었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수족구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모자란 점이 있더라도 좋게 봐줬으면 좋겠고 대회 끝날 때까지 부원 모두 건강하게 안 다치고 좋은 기억을 갖고 성장하자”고 부원들에게도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수족구 부원인 1학년 C 학생도 “팀원들과 주장이 좋기 때문에 계속하고 싶다며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수족구부 담당 A 선생님은 이런 학생들에게 “학생들이 자기 위주로 생각하여 배려가 부족할 때 서운하고 힘든 감정이 있지만, 운동을 가르치면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기에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존중과 배려, 극복 등을 배울 수 있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서 말한 것처럼 승패보단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고 대회를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겪는 과정에서 느낀 경험들이 더 중요하고 이러한 기분과 경험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기에 한 번쯤 참여해 보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운동했던 추억을 잊지 않고 후배들의 경기를 찾아오고 선생님을 찾아와서 옛날 얘기할 때, 운동하는 과정 중에서 사람으로서의 성장하는 모습이 보일 때 가장 보람차다”고 웃었다.
한편 울산여고 수족구부는 첫 교육감배 스포츠클럽 대회에 출전해 울산중앙여고에겐 1대 2, 대송고에겐 0 대 2로 패배했다. 하지만 울산여고 수족구부는 이 결과가 다음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한걸음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진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울산여고 1)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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