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946 동률’ 기적의 행보 KT, 마침내 5위 까지…승패 마진 ‘-1’

입력 2024-07-24 21: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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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KT 장성우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KT 장성우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마침내 5위 고지를 밟았다.

KT 위즈는 7월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9위였다. 4월에는 10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그만큼 힘든 시즌이었다. ‘슬로 스타터’란 별명이 익숙하지만 올해 전반기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시즌 최종 결과엔 연거푸 물음표가 붙었다. 더군다나 여름 체력싸움에 돌입한 시기. KT의 반전은 불가능한 과제처럼만 보였다.

그러나 KT의 ‘마법’이 7월 들어 시작됐다. 그리고 그 정점의 기적을 연출한 건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였다. KT는 이날 SSG를 상대로 5-3으로 승리해 시즌 95경기에서 46승2무47패를 기록했다. ‘-13’까지 벌어졌던 승패 마진을 어느새 ‘-1’로 줄였다.

SSG는 KT에 패하며 94경기에서 46승1무47패를 기록하게 됐다. 두 팀의 승률은 0.4946로 동률을 이뤘다. 중위권 경쟁을 하는 NC 다이노스가 같은 날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0-7 6회 강우 콜드패를 당하면서 KT는SSG와 공동 5위로 점프했다.
2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역전타 때 득점을 올린 선수들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역전타 때 득점을 올린 선수들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로선 5위로 등극하는 과정마저 짜릿했다. 이날 KT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했다. SSG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서 양보 없는 싸움을 펼쳤는데, 두 팀은 6회까지 1-1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KT는 불펜진이 7회초에 SSG에 두 점을 내주며 경기 후반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말 공격에서 단숨에 4점을 뽑아 5-3의 리드를 가져갔다. 베테랑 선수들의 한 방이 큰 역할을 했다. 1사 만루찬스에선 김상수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계속된 2사 1·2루에선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승기를 잡은 KT는 곧바로 필승조를 투입해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김민이 1.1이닝 무실점, 마무리투수 박영현 역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5-3으로 경기를 끝냈다. 7회말에 터진 장성우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올 시즌 KT가 5위 고지를 밟은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6위가 종전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는 3월 23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패한 뒤 받아든 6위 성적표였다. 마법 군단의 기적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원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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