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네 칼리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성별 논란에 휩싸인 여자 복싱의 이마네 칼리프(25, 알제리)가 끝내 메달까지 확보했다.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칼리프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언너 루처 허모리(헝가리)와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8강전을 가졌다.
이날 칼리프는 판정까지 간 끝에 5-0(29-26 29-27 29-27 29-27 29-27)의 승리를 거뒀다. 이에 동메달을 확보한 것.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않는다.
이에 칼리프는 알제리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또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도입된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알제리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마네 칼리프(사진 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칼리프가 ‘XY 염색체’를 가진 선수라는 것. 이에 칼리프와 린위팅(대만)은 성별 논란으로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들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빼앗지 않았으나 상대 국가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칼리프의 8강전 상대 선수였던 허모리는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날씬한 여성이 뿔이 달린 근육질의 괴물과 글러브를 끼고 노려보고 있는 그림을 게재했다.
이마네 칼리프(사진 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한 칼리프는 오는 7일 태국의 잔자엠 수완나펭과 결승 진출을 노린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은메달을 확보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