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몰라” 롯데가 기다린 전미르, 복귀 여부 불투명

입력 2024-08-13 19:01:2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전미르. 스포츠동아DB

롯데 전미르. 스포츠동아DB


“올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떨어져가지고….”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3일 비로 취소된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필승조의 한 축을 맡던 신인 전미르(19)에 대해 “(전)미르는 내가 봤을 때 (1군 복귀가) 올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전미르는 2개월 가까운 기간 퓨처스(2군)리그에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당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기도 했다. 오른 팔꿈치 염증도 발견됐다. 최근에는 치료를 통해 팔꿈치 통증이 사라진 상태여서 가벼운 투구 훈련도 진행했지만, 시간이 아직 좀더 필요할 것 같다. 김 감독은 ‘전미르를 1군 엔트리에 부를 시점을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될 쯤으로 예상하고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때도 모른다”며 “계속 자극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심리적 요인도 크다고 본다. 그는 “미르가 자신감이 떨어진 채로 2군에 내려가지 않았는가”라며 “(1군에 있을 때) 마운드에서 호흡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더라. 그래서 ‘그런 모습 보이지 말라. (상대 타자에게) 떨고 있다고 표시내는 것이냐’고 타이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롯데로선 1군에 복귀할 기대 전력이 사실상 많지 않다. 기존에 필승조로 뛴 최준용도 최근 오른 어깨 관절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전미르의 복귀도 요원하다. 전미르는 올 시즌 36경기에 구원등판해 휘청거린 필승조를 지탱한 신인이었다. 불펜의 잇단 부진과 이탈에 시달리던 롯데로선 전미르의 복귀가 절실했는데, 현재로선 김강현, 박진, 송재영 등 또 다른 영건들과 힘을 내는 수밖에 없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