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의 화려한 복귀 시즌,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눈앞

입력 2024-09-03 11: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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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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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복귀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타자로는 최고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곧 달성할 전망이다.

로하스는 3일까지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333, 30홈런, 98타점, 98득점, 장타율 0.586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 타점, 득점 등을 기록해 KT의 가을야구 도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KT 소속으로 뛴 로하스는 이듬해인 2018시즌에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 114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첫 번째 KBO리그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이후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란 평가를 받으며 장수 외국인 선수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로하스는 2019시즌엔 타율 0.322, 24홈런, 104타점, 68득점을 기록해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0시즌에 곧바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마크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괴력을 발휘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츠동아DB

KT 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츠동아DB

이러한 KBO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로하스는 2020시즌을 마친 뒤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장을 냈다.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을 맺으며 2021년과 2022년을 일본 무대에서 뛰었다. 그러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2022시즌을 마친 뒤 퇴출당했고, 이후 2023년엔 도미니카와 멕시코 등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KT는 2024시즌을 앞두고 로하스에게 다시 한번 더 손을 내밀었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로하스이기에 당시 재영입과 관련해선 물음표가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성적을 보면, 당시 재영입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팀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는 점 역시 올해 로하스의 강점을 꼽힌다. 로하스는 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올해 1번타자로 주로 나서며 타격 선봉 역할을 맡고 있다. 중심 타선을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으나 어느새 100득점을 눈앞에 둘 만큼 팀 리드오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다.

KT는 3일까진 휴식을 취하고, 4일부터 다시 치열한 5강 경쟁을 시작한다. 어느새 5위 자리를 위협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에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로하스의 대기록은 이번 사직 2연전에서 만들어질 확률이 높다. 개인 3번째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앞세워 팀의 5강 싸움에도 우위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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