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은 어려워, 1~2이닝 생각” KT 소형준, 1군 복귀 시동…4일 퓨처스리그서 시속 141㎞ 기록

입력 2024-09-04 1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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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1이닝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23)이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4일 퓨처스(2군)리그 함평 KIA 타이거즈전에 팀 선발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1㎞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3개였다.

2020년 신인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소형준은 데뷔 시즌부터 13승(6패)을 올리며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2021시즌 7승(7패)으로 주춤했으나, 2022시즌 다시 13승(6패)을 거두며 반등했다.

그러나 2023시즌 부상이란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개막 직후 3경기에만 등판했다. 이후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까지 받으면서 장기간 재활에 돌입했다.

오랜 재활을 마친 소형준은 올 6월 1군 복귀를 노렸으나, 퓨처스리그 등판 도중 다시 통증을 느껴 공을 내려놓았다.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나타나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복귀에 재시동을 건 소형준은 시즌 막판 합류를 목표로 한다. 그는 이날 구단을 통해 “1이닝이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지난번에 복귀를 준비하면서 힘껏 던지려고 했던 경향이 있어 이번 등판에서는 구속을 신경 쓰지 않고 밸런스에 집중하며 내 공을 던졌다”고 투구 소감을 전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향후 소형준의 구체적인 복귀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7일 퓨처스리그에서 한 번 더 공을 던질 예정이다. 투구수는 오늘(4일) 등판보단 조금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무리하지 말라 했고, 천천히 컨디션을 올리라 했다. 80%로만 던지라는 말도 해줬다. 몸 상태가 괜찮고, 본인이 (1군 콜업을) 원하면 올려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선발로는 쉽지 않다. 투구수를 선발에 맞게 올려놓으면 시즌이 끝날 것이다. 2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는 상태만 돼도 괜찮다”고 밝혔다.


사직|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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