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타] ‘4G ERA 1.05’ LG 임찬규, 7이닝+개인최다타이 10K 무실점투로 9승!

입력 2024-09-04 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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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4일 잠실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임찬규가 4일 잠실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트윈스 우완투수 임찬규(32)가 놀라운 안정감을 뽐내며 9승째를 따냈다.

임찬규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고 9승(6패)째를 따냈다. 전날(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패배(5-7)의 여파를 씻어낸 LG는 3위(66승2무58패)를 유지했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24개) 최고구속은 142㎞에 불과했다. 그러나 주무기 커브(29개)와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9개) 등을 조합해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SSG 타선을 봉쇄했다. 개인 최다 타이인 10개의 삼진을 잡아낸 결정구도 체인지업(4개)과 직구, 커브(이상 3개)로 다양했다.

최근 흐름도 매우 좋다. 이날 포함 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이 기간 ERA는 1.05(25.2이닝 3자책점)에 불과하다. 마운드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 선발투수로서 만점 활약이다. 지난해 14승에 이어 데뷔 첫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도 1승만을 남겨두며 팀의 핵심 선발투수로 입지를 굳혔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1회초 추신수~박지환~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연거푸 삼진으로 엮어냈고, 2회말에도 삼진 1개를 곁들여 3자범퇴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그 사이 LG 타선은 1회말 홍창기의 안타와 상대 실책, 2회말 박해민의 사구와 도루, 최원영과 홍창기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임찬규는 6회까지 이지영에게 허용한 안타 2개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갔다. 매 이닝 삼진 하나씩을 엮어냈는데, 6회초에는 김성현~추신수~박지환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하며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커브의 각이 워낙 좋았고, 우타자를 상대로도 적극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타이밍을 빼앗은 전략이 주효했다. 6회까지 투구수도 69개로 효율적이었다.

7회도 다르지 않았다. 어김없이 3자범퇴였다. 고명준을 상대로는 93㎞의 슬로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는데, 같은 구종도 구속에 변화를 주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이날 커브 구속이 최저 93㎞, 최고 113㎞로 무려 20㎞의 차이를 보였다.

타선도 4득점으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4-0으로 앞선 5회말 문보경이 송영진을 상대로 솔로홈런(18호)을 뽑아 격차를 더 벌렸다. 8회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이종준과 김유영은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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