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여자축구대표팀 배예빈(오른쪽 끝)이 5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 2024 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도중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한국은 0-0으로 비겨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무1패, 승점 1의 한국은 독일(2승·승점 6)과 나이지리아(1승1패·승점 3)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4위 베네수엘라(1무1패·승점 1)는 한국과 동률이었지만, 득실차(한국 -1, 베네수엘라 -3)에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선 A~F조 1·2위 12팀과 각조 3위 6팀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8일 독일과 최종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독일은 미국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3회)을 자랑하는 강호다. 이미 베네수엘라(5-2 승)와 나이지리아(3-1 승)를 연파하고 16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2일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도 무득점에 그쳤다. 유효슈팅 없이 무기력했던 나이지리아전보다 베네수엘라전에선 경기력이 나아졌지만, 골대를 2차례나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7분 박수정이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26분 김지현의 강슛도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볼 점유율(38%)과 유효슈팅(2개) 등 주요 공격지표에서 베네수엘라(51%·3개)에 밀린 가운데 어렵게 잡은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공세를 막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승리가 간절했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우리 조에서 가장 강팀인 독일을 어떻게 공략할지 코치진과 잘 분석하겠다. 보완점 역시 수정해오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